2021. 11. 29. 13:30ㆍ한달어스 #디자인유치원
아직 27살이잖아.
지금이 기회야!
목요일 18시 갑자기
회사에서 근태기록 담당자들 모이라고 공지하였다.
주 52시간…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는 3명은 사장님께 보고를 드려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8개월 만에 …
토요일 2021. 11. 28
오늘도 역시 회사에 출근을 했다.
그러다가 같이 주 6일 근무를 하던 직원 3명이 오늘 출근을 안 했다는 것을 알았다.
한명은 사정이 생겨 미리 보고를 드렸었고
한명은 52시간을 넘겨 보고를 드려 팀장에게 토요일 쉬라는 공지를 받은 상태였다.
다들 자신의 밥그릇은 잘 지키는데, 나는 불필요한 시간에 회사가 시키는 데로 하고 있구나. 내 밥그릇을 내가 못지키고 있구나 느꼈다. 처음은 회사에게 화가났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부끄러워졌다.
사회생활에서 누구에게 챙김받길 원했던게…
우리공장에 공장장도 주6.5일 근무를 하는데 내가 거기에 나의 의사를 말한들 서로의 불편함만 더욱 생긴 듯 했다.
집에오니 부끄러움과 짜증나는 감정에 어쩔 줄 몰랐다.
심지어 최근 어머니가 할머니 병간호에 지쳐있으실 어머니의 안부가 궁금하여 통화를 했었는데, 어머니가 오랜만에 기분이 업되어 있으셨다.
내가 회사에 돈을 안정적으로 벌고 있는 것, 그리고 동생이 대기업에 인턴으로 있다는 것
하지만 난 퇴사할 마음이였는데, 나에겐 그렇게 반갑지 않은 안부였다.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지는 걸까?
사촌오빠에게 왠열~ 카톡이 왔다.
오빠에게 나의 고민을 말하지 않았다. 그냥 나의 현재 감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오빠와 잠시 통화를 하는데,
오빠 : 그 회사는 정말 나오거라
너가 퇴사할 마음을 먹은 곳은 더이상 있으면 안돼!
너가 지금 퇴사를 하면서 아무런 경력이 없어도 당당하게 나올수 있는 이유는 너의 지금 나이야
더 이상 붙들여 있는건 거기에 평생 직장이 될 수 있다. 너가 오래 있을 마음이 아니라면 이번 해 안에는 나오는게 너의 마음에 나을꺼야. 내가 경험해 봤으니 조언해준다.
나(사촌오빠)는 프리랜서를 하면서 나에게도 DM이 오며 무급으로 보조를 시켜달라는 젊은 청년들이 가끔있다.
지금 너의 카톡은 자신감이 없어보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안해 하는 것보단 해보고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는게 훨씬 나아
일단 지원해보고 꼭! 너가 가고싶은 회사에 가보거라
그럼 자신감은 그 후 생길 거야! 해보는거야!
너가 완벽할 필요없어!
지금 너의 나이에 완벽한게 이상할 수 있어!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서 산다는 것만으로 너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단다.
참 고마워 오빠.
나 잘못하면 기회를 놓칠뻔 했는데, 다시 내가 왜 퇴사를 해야했는지 다시 알았어.
오늘은 27살 터닝포인트가 오기전 감정을 다시 정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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